[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유럽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유로화의 약세로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1.35% 상승한 6219.26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2.18% 오른 1만57.31, 프랑스 CAC 40 지수는 2.46% 뛴 4431.52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도 전날보다 2.21% 상승한 339.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로화 가치는 0.5% 하락한 1.1157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6월 금리인상 전망이 한층 강화되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0.34% 오른 95.55에 거래되고 있다.
웨스트팩의 선임 통화전략가인 리차드 프라누로비치는 "금리인상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은 증감을 반복할 것이지만 달러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원자재 부문은 달러 강세와 금속 가격의 혼조세에도 2%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광산주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고 아르셀로 미탈은 3.3% 올랐다. 반면 금광업체인 랜드골드는 국제 금값 하락 영향에 3.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공급과잉에 따른 우려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배럴당 49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프랑스 오일메이저 토탈은 정유공장의 가동 중단 소식에도 1.7% 올랐다. 로이터는 전날 올랑드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정유공장을 봉쇄해 전국적인 주유난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주택용품 제조업체 SEB는 독일 주방용품회사 WMF 인수를 발표하며 10.7% 급등했다.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딧은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공식 승인을 위한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4.9% 올랐다. 이탈리아의 방카몬테데이파스치디시에나(BMPS)는 10.5% 상승했고 인테사 산파올로도 6% 넘게 올랐다.
영국 유통업체 킹피셔는 1분기 매출 전망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소식에 3.5% 올랐다. 테스코와 세인즈베리도 각각 6.8%, 2.2% 상승했다.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은 장 후반 미국의 종자 업체인 몬산토가 620억달러 인수안을 거절할 것이라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안정을 되찾고 3% 이상 올랐다.
바이엘은 전날 전액 현금 지급을 조건으로 몬산토 주식을 주당 122달러에 인수하는 제안을 내놨다.
이날 장 마감 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몬산토가 바이엘의 제안을 거절하면서도 협상 여지는 남겨뒀다"고 보도했다. 휴 그랜트 몬산토 CEO(최고경영자)는 "현재 제시된 인수가는 몬산토를 상당히 저평가한 수준"이라며 "인수와 관련된 재정 및 규제 위험에 따른 적절한 보상 계획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바이엘은 몬산토의 거절을 고려해 인수안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의 범유럽 증권거래시장 유로넥스트. 사진 / 로이터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