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이번 주(5월30일~6월3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 판단의 근거로 중요시 여기는 경제지표 발표와 국제유가 흐름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과 함께 1분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에 따라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져 강세장을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전주 대비 2.13% 올랐고 S&P500지수는 2.28%, 나스닥지수도 3.44% 상승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ML)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 지수가 6월 혹은 7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모두 소화한 것은 아니다”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실제 시장 가격보다 올랐던 매파적 산업들(소비재주, 은행주, 보험주)은 여전히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반대 흐름을 보였던 비둘기적 산업들(투자, 부동산, 전기 유틸리티)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코노믹타임즈는 이번 주에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개선될 경우 지난주에 크게 상승했던 금융업종이 또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5월31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과 근원 PCE, 개인소득 및 소비지표가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4월 개인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6월1일에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3일에는 5월 민간고용 증감 추이와 시간당 평균임금이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이달 민간고용이 15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달의 17만1000명 증가분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루크 틸리 윌밍턴트러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한 방향을 결정하기에 충분한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한 주 동안 1.90% 상승했다. 다만 UBS증권 전략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서 이란의 동참 없이는 생산량 동결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언한바 있어 동결에 대한 어떤 합의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로 하루 휴장할 예정이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