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20~30대 여성 암 진료인원 10% 이상 차지

올해부터 국가 무료 검진 대상 '20세 이상'으로 확대

입력 : 2016-05-29 오후 1:23:37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전체 여성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겸부암 진료인원 비중이 7.0%로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20~30대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10%가 넘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자궁경부암'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등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약 5만명 이상이 진료를 받고 있으며, 진료인원의 대부분은 30세 이상이지만 30세 미만 진료인원도 약 2천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5년간의 자궁경부암의 진료추이는 2011년 5만3131명, 2012년 5만2996명, 2013년 5만3956명, 2014년 5만7521명으로 매년 증가하다 지난해 5만4603명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총진료비는 2011년 800억2302만원, 2012년 800억9938만원, 2013년 817억656만원, 2014년 853억8171만원, 2015년 856억2744만원으로 연평균 1.7%씩 증가했다.
 
자궁경부암 진료인원 대부분은 3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가 27.7%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25.0%, 30대 19.9%, 60대 14.5%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30세 미만도 매년 2천명 이상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전체 여성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경부암 진료인원 비중은 지난해 약 7.0%로 2011년 8.9%보다 2% 가량 낮아졌다. 하지만 20~30대의 비중은 최근 5년 동안 10% 이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전체 여성 암 진료인원 중 자궁겸부암 진료인원 비중이 7.0%로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20~30대의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10%가 넘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보건복지부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는 질 출혈, 분비물 증가 등이 있다. 시간이 지나 병이 진행되면 혈뇨가 나올 수도 있으며 자궁경부 뿐만 아니라 주위 장기에 번지면서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로 통징이 퍼져나갈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검진시 완치율이 높은 편이므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국가 암 건진 대상에 포함돼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2016년부터는 대상연령이 기존 30대 이상에서 20대 이상으로 확대됐다. 2년 주기로 검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다음달 중순부터 2003년 1월 1일~2004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900명에 이르지만 예방과 완치가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예방접종, 정기검진을 할 필요가 있다"며 "흡연이 위험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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