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해 65세 이상 온열질환자 10명 중 4명은 농사일을 하던 중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280명) 중 106명은 논밭, 6명은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중 피해를 입었다. 특히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숨진 11명 중 7명이 65세 이상이었다. 올해의 경우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23.6℃)과 비슷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돼, 더 큰 폭염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어르신들이 앞당겨지는 무더위에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폭염대응 행동요령’에 적극적으로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방송 기상상황을 꼼꼼히 확인하고,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낼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사일 등 외출을 삼가고 휴식할 것을 당부했다.
23일 보건복지부는 어르신들이 앞당겨지는 무더위에 폭염 피해를 입지 않도록 ‘폭염대응 행동요령’에 적극적으로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복지부는 폭염대비 노인보호체계 강화를 위해 자치단체 ‘독거노인 보호대책 추진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폭염특보 발령 시 생활관리사를 통해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인 취약 독거노인(약 22만 명)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통·반장과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폭염대응 행동요령’을 집중 안내할 예정이다. 이밖에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참여하는 101개 민간기업·단체의 후원을 받아 저소득 독거 어르신에게 선풍기 등 냉방용품과 침구류를 지원한다.
복지부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시원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자치단체에서 냉방비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자치단체별로 폭염대비 독거노인 보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