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 중 11.1%는 성형외과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진료수입 중 27.7%는 성형외과에서 발생했다.
보건복지부가 26일 발표한 ‘2015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환자는 2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0% 증가했다. 누적 외국인환자 수는 120만명에 이르렀다. 진료수입도 6694억원으로 20.2% 늘어 누적 2조원을 달성했다.
진료과목별로는 내과가 7만9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1.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와 건강검진이 각각 4만1000명(11.1%), 3만4000명(9.3%)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전체 환자 중 성형외과 방문 환자의 비율은 2009년 4.2%에서 2011년 6.7%로 급증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수는 지난 6년간 14.5% 증가했으며, 진료수입은 1856억원으로 전체 진료과목의 27.7%를 차지했다.
환자의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았다. 2012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해온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환자 수가 1년 전보다 24.6% 증가했다. 중국인 환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의료기관은 성형외과(23.8%)였다. 이 밖에 한류문화의 영향이 큰 카자흐스탄에서는 56.5% 증가한 1만2000명, 베트남에서는 42.6% 증가한 5000명이 각각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환자는 1년 전보다 38.3% 증가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한편 1인당 평균진료비는 225만원으로 2014년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구간별로는 1억원 이상 고액 환자가 271명으로 29.0%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정부 간 환자 송출 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가 150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자흐스탄(461만원), 러시아(380만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MITT)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10개 의료기관과 9개 에이전시가 한국의 의료 인프라와 의료관광 상품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