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3분기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진했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연간 수주실적은 40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14일 지식경제부는 3분기 해외 플랜트 수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60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실적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 2003년 64억달러에 불과했던 해외 플랜트 수주는 2008년 462억달러로 5년간 급성장하며 자동차, 조선,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주가 지연되거나 줄어들며 상반기 수주실적은 전년동기대비 67% 줄어든 74억달러에 그쳤다.
이같은 수주실적 호조세는 3분기에 들어서며 세계경기와 유가가 어느정도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에서 오일과 가스(Oil&Gas) 발전 프로젝트 수주가 전년동기대비 35%증가하며 가장 많은 119억달러의 플랜트 수주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는 드릴쉽과 부유식원유저장시설(FPSO) 발주가 늘어지며 지난해보다 90%가량 줄어 각각 4300만달러, 3억8400만달러에 그쳤다.
박덕렬 지경부 플랜트팀장은 "오는 4분기에도 80억달러 규모의 UAE의 정유시설을 비롯해 대규모 입찰이 진행된다"며 "수주에 성공하면 4분기에도 약 165억달러를 실적을 기록해 연간 400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경부는 지난 9월부터 플랜트산업을 전담팀을 구성해 부처별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해외수주와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을 체계적이과 단일화해 운영하고 있다.
◇ 9월이후 주요 해외플랜트 수주 프로젝트 현황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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