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이라크의 대형 유전을 확보해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이라크로부터 1억4500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했다.
확보된 유전을 통해 하루 평균 2만배럴로 최대 6만배럴까지 원유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원유 자주개발률은 7%로 늘어났다.
14일 지식경제부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지난 13일 열린 이라크 8개지역 유·가스전에 대한 1차 국제입찰에서 가스공사가 참여한 이탈리아 에니(ENI) 컨소시엄이 이라크 바스라지역 생산유전인 쥬바이르(Zubair) 유전 확보에 대해 이라크 정부와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내년부터 원유 생산에 나서 이라크 정부로부터 배럴당 2달러의 현금이나 2달러상당의 원유를 받게된다.
쥬바이르 유전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의 대형 유전으로 현재 하루 19만5000배럴이 생산되는 생산광구다.
◇ 쥬바이르 유전 위치도
<자료 = 지식경제부>
가스공사는 총 투자비 220억달러중 50억달러를 5년간 투자하며 2030년까지 총 1억4500만배럴(하루평균 2만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잔존매장량이 37억배럴인 것으로 알려진 쥬바이르 유전은 에니 컨소시엄의 분석결과 원시부존량을 포함한 최대 매장량은 66억배럴에 달할 것으로 평가돼 컨소시엄은 내년부터 7년내에 하루평균 최대 122만5000배럴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니 컨소시엄은 가스공사를 비롯해 미국 옥시덴탈, 이라크 남부석유회사(SOC)가 참여했고 가스공사의 지분률은 20%다.
생산 계약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20년간이며 추가로 5년까지 연장도 가능하다.
에니 컨소시엄은 오는 19일 이라크 중앙정부와 가서명한 후 다음달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라크 유전지대의 대형 유전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첫번째 사례"라며 "현재 6.3%인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7.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가스공사측은 오는 12월로 예정된 2차 입찰에도 참여한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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