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총 1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남양주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원인은 철근조립 용접작업 중 가스 폭발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김진선 남양주소방서장은 1일 사고현장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가스를 이용한 용단작업 중 원인 모를 폭발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9시5분쯤 사상자 구조작업을 모두 마쳤다. 사망 4명, 부상 10명으로 장현 현대병원과 백병원 등 관내 4개 병원으로 이송이 완료됐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주형 2교 지하철 공사현장 맨홀에서 발생했다. 맨홀은 폭 2m, 세로 10m, 지하 약 15m 구조공간으로 이 곳에서 작업 중 근로자들이 갑작스런 폭발로 사상당했다. 사망자 중 3명이 맨홀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사망자 1명은 맨홀 밖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남양주시 등은 사고 발생 직후 46명 규모로 구조대를 꾸려 투입했으며, 이후 소방인력 82명, 운용소방대원 10명, 장비 18대 등 총 92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경찰과 관계기관 공무원 12명 등 총 52명도 사고 수습에 나섰다.
사고 수습과는 별도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작업 현장의 안전 관리감독 실태를 조사 중이다. 서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이 수사본부장을 맡았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 인력도 투입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현장은 지하철 4호선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구간 가운데 4공구 구간이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이날 사상자들은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 직원들이다. 공사는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김진선 남양주 소방서장이 1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