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법무법인(유한) 태평양(대표변호사 김성진)과 재단법인 동천(이사장 차한성)이 중고 컴퓨터 130대를 공익·인권단체 14곳에 기증했다.
태평양 등은 올해 4월부터 지난 7일까지 태평양에서 발생한 중고컴퓨터 본체와 모니터 등을 이주외국인 학교와 중증장애인 학교 등 공익단체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컴퓨터를 기증받은 곳은 몽골출신 이주외국인 자녀들 교육기관인 ‘재한몽골학교’와 중증장애인학교인 ‘해야학교’, 난민 지원처인 ‘피난처’ 북한 이탈주민단체 ‘남북동행’ 등이다.
특히 컴퓨터가 노후돼 교육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재한몽골학교’는 이번에 컴퓨터 30대를 기증받아 5월부터 정상적인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 이 학교 이강애 교장은 “컴퓨터실에 컴퓨터가 20여대 정도 있었지만 절반 이상은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이번에 컴퓨터를 새로 설치한 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태평양은 동천을 통해 2013년부터 주기적으로 법인에서 발생한 중고컴퓨터와 사무용복합기, 프린터를 수리한 다음 공익인권 단체에 전달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전달한 중고 컴퓨터만해도 300여대에 이른다.
동천 관계자는 “사용 가능한 사무기기를 공익단체에 기증하는 문화가 다른 기업들로 확산돼 열악한 환경에서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공익단체에 큰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공익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로펌으로 공익 재단법인 동천을 2009년 설립했으며, 동천은 난민·이주외국인·탈북민 등 사회적 약자 지원과 장학사업 등으로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 대한민국인권상 단체표창 등을 수상했다.
재단법인 동천 관계자가 이주 몽골인 학교인 '재한몽골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한 뒤 학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천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