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희옥 위원장에 "노여움 푸시길" 사과

입력 : 2016-06-17 오후 8:47:28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일 “중대 범죄행위” 발언에 대해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공개 사과하며 당무 복귀를 요청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면서 “위원장께서 노여움을 푸시고 (비대위를) 정상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의원들이 제기하는 원내대표 책임론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당연히,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날 비대위 회의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여부 결정을 미루자는 김 위원장을 향해 “비대위원 다수 의견이 무시되고,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 범죄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복당 결과 발표를 마치고 정 원내대표에게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석상에서 “그 표현이 불쾌했다면 용서하시라”고 사과했다. 정 원내대표의 사과에도 김 위원장은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 집을 찾아 다시 사과할 계획이었지만 김 위원장의 거부로 만남은 불발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국회 상임위원회 조정 관련 회동을 위해 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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