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 노인인구 10명 중 9명이 국민연금 수급자

노령연금 수급률은 78.6%…"비교 위해선 유족연금 등 포함해야"

입력 : 2016-06-21 오후 2:38:29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2060년에 이르면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중 90% 이상이 국민연금 수급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연금이슈 & 동향분석’ 제31호에 실린 신경혜 연구위원의 ‘연금수급률의 해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5.7%에 불과했던 노인인구의 연금수급률은 2030년 50.2%, 2060년에는 91.3%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신 연구위원은 공단 내부 자료와 주민등록상 인구, 제3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2013년) 등을 토대로 연도별 노인인구 중 국민연금(노령·유족·장애인연금) 수급자의 비율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산출했다.
 
우선 가입기간(20년)과 지급연령(올해 61세)을 만족한 이에게 지급되는 국민연금 중 노령연금은 특례노령연금 수급이 시작된 1993년부터 수급자가 발생했다. 2003년부터는 수급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 기준으로는 전체 노인인구의 31.0%가 노령연금을 수급하고 있다. 노령연금 수급률은 2035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2060년에는 78.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 연구위원은 “제도가 성숙돼 감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자 수는 현재보다 현저히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포괄범위에 대한 측도로 연금수급률을 비교적 간단한 지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노령연금에 유족연금, 장애인연금 수급자를 더한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는 2020년부터 가파르게 늘어나기 시작해 2060년에는 전체 노인인구의 91.3%에 이를 전망이다.
 
신 연구위원은 “다른 나라와의 비교를 위해서는 연금수급률은 유족연금과 장애연금 수급자도 포함된 경우가 더 합당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에도 직접적인 비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률 등과 같이 제도의 현황을 수치화해 비교하는 경우에는 직접적인 비교보다는 제도의 성격, 성숙도 등을 고려한 좀 더 유연한 해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60년에 이르면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 중 90% 이상이 국민연금 수급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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