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총선백서·지도체제 등 계파 충돌 사안 산재

입력 : 2016-06-26 오후 4:17:55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로 새누리당 계파 갈등이 잠시 휴전 상태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지도체제 개편 문제와 총선백서 발간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비대위에서 잠정 합의된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에 대해 친박계가 제동을 걸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당대회에 도전할 친박계 인물이 난립하고 있어, 표가 분산될 경우 대표를 비박계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비박계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 친박계에서 최고위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적기 때문이다.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주도했던 총선백서 발간도 또 다른 뇌관이다. 지난 총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비박계와 이를 적극 막으려는 친박계가 백서 발간을 놓고 크게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가 권 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도 백서 발간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당 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는 기사가 26일 오전에 나오면서 한때 새누리당이 술렁이기도 했다. 한 언론사는 이날 측근 의원들의 발언을 인용해 최 의원이 전당대회에 불출마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 의원실 관계자는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입장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없다'며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나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고 그래도 주변 의원들이 출마를 권유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불출마로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가운데)이 지난 23일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사퇴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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