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횡단보도 설치로 보행통로 기능을 상실한 신촌 연세대 앞 지하보도가 청년창업가를 위한 아지트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는 18일 연세대 앞 지하보도에 ‘서울창업카페 신촌점’을 열고, 청년창업 활성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전체 길이 54.1m, 폭 6.8m, 368㎡ 규모로 창업카페(132㎡)와 문화예술인의 창작놀이센터(236㎡)로 조성된다.
서울창업카페 신촌점은 무엇보다 청년 생활권역 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기존 창업지원시설은 사무실 밀집지역에 위치해 창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 이용하기 어려우며, 대학 창업보육센터는 다른 대학생들의 이용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특히 대학이 밀집된 지역특성을 반영해 동국대, 배화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서북권 6개 대학의 우수 창업프로그램을 통합해 연세대 창업지원단에서 운영한다.
개방형 창업공간을 비롯해 창업교육, 멘토링, 모의 기업설명회(IR) 등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창업지원프로그램도 가동한다.
이밖에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실전창업강좌와 창업자간 네트워킹데이도 매달 개최하고, CEO특강, 미니 해커톤 등 실제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온라인홈페이지(seoulstartupcafe.com)와 오프라인(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 02-2123-4297)을 통해 회원 가입 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쓸모없던 지하보도를 청년창업가를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켜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연결되도록 돕겠다”며 “향후 청년 밀집지역에 서울창업카페를 추가 조성해 청년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월16일 서울 용산 나진상가 15동 지하 1층에 마련된 서울시 시제품 제작소에서 청년들이 회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