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이어지며 분위기 뜨는 새누리 전대

정용기·함진규, 최고위원 출사표…여성·청년 최고위원은 '흥행 비상'

입력 : 2016-07-17 오후 3:52:17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최고위원 선거에 후보자들의 출마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선거는 출마자가 저조한 상태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과 함진규 의원(경기 시흥갑)은 17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대표 선거보다 관심이 떨어지면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최고위원 선거에 모처럼 활력이 감돌았다. 정 의원은 회견에서 “저는 그동안 친박도 비박도 아닌 ‘친국민계’라고 말해왔다”며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정용기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함 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뼈를 깎는 각오를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앞서 출마를 선언한 비박계 강석호 의원, 친박계 이장우 의원과 함께 일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미 5명이 출마한 당대표 선거에도 또 한명의 후보가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총선 때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한 주호영 의원이 18일 출사표를 던진다. 조만간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서청원 의원까지 포함하면 총 7명, 나경원 의원까지 나설 경우 총 8명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반면 여성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은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여성 최고위원은 일반 최고위원과 함께 뽑지만 4위 안에 여성이 한명도 들지 못할 경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여성 후보자가 선출된다. 청년 최고위원 투표는 만45세 미만 당원과 만40세 미만 일반 국민만 참여할 수 있게 규정을 만들었다.
 
여성 최고위원으로는 재선의 이은재 의원이 18일 출마 회견을 한다. 박인숙 의원도 출마를 검토했지만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최고위원은 이부형 중앙청년위원장이 지난 13일 출마를 선언했고, 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장 청년본부 중소기업CEO단장을 지낸 유창수 유환아이텍 대표가 17일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계파 갈등과 불통, 오만 등을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분석한 총선백서인 ‘국민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심장이 고장났는데 허벅지를 긁고 있는 격”이라며 “민심 이반과 당의 미지근한 대응이 결국 총선 패배로 귀결됐다”고 평가했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이 17일 당사에서 국민백서 발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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