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비박계 정병국 의원과 친박계 한선교 의원이 10일 나란히 새누리당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8·9 전당대회가 후보들의 릴레이 출마 선언으로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지금 국민의 명령은 바로 갑질 사회를 끝내라는 것이다.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오만한 갑질부터 없애야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에 입문해 5선에 이르기까지 항상 개혁적 보수의 길을 밟아 왔다. 다시 한번 보수의 과감한 자기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이 살려면 민심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국민의 정당한 분노에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며 당의 수평적 민주주의와 현장정치, 수평적 경제민주화, 개헌논의 시작 등을 3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선교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은 인적 교체 없이 이뤄질 수 없다. 당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며 “새누리당의 간판을 나로 교체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총선 참사가 누구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은 절대 아니라는, 참으로 비겁한 책임 회피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친박이 됐건 비박이 됐건 가진 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나는 태생이 친박이기 때문에 비박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계파청산을 할 수 있다”며 “친박이 갖고 있던 기득권을 다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한 의원은 당의 중요 보직에 젊은 인사 전면 배치, 동지적 당청관계, 2017 민생정책 특위 출범, 공정한 대선 관리, 원외 당협위원장 중앙 정치 참여 기회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8·9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