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주식거래시간이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연장된 가운데 사무금융노조는 정책적 효과는 없고, 증권사 직원들의 고충만 증가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사무금융노조는 “한국거래소는 이번 연장조치로 인해 거래량 증가로 증권사 수익이 늘어나고 개인투자 활성화로 인해 증시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면서 “일종의 정책적 초반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예전의 거래량을 되찾을 것이라는 점에서 전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1일 비판했다.
노조 측은 “기존에는 오후 3시 장이 마감되면 은행 마감시간인 4시까지 1시간의 여유가 있어 현금정산과 은행 입금이 순조로웠다”면서 “30분이 늦춰지면 20여분 간 현금정산을 하고 남은 10여분 동안 주거래은행에 달려가야 하는 등 증권사 직원들의 고충이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5월24일 거래소 거래시간연장 방침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또한 노조는 “거래소는 무책임하게 거래시간만 연장하고 정산이든 입금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증권사 직원들의 주식영업 없이는 단 하루도 기능할 수 없는 의존적인 기관이지만 증권사 직원들의 희생 속에 희희낙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노동강도 강화 실태와 거래량 증감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며 “거래시간 연장과 노동강도의 실증적 연관효과를 조사해 향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정책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대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