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볼룸 앞. 평일 이른 아침부터 해머스타인볼룸에 입장하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바로
삼성전자(005930)의 야심작 ‘갤럭시노트7’을 가장 먼저 만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취재진과 삼성전자의 파트너사 관계자들이다. 갤럭시노트7 언팩의 시작을 약 두 시간 앞둔 오전 9시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 앞에서 각국 취재진과 삼성전자의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갤럭시노트7 언팩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갤럭시노트7 언팩을 보기 위해 각국의 취재진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언팩 시작을 한 시간 앞둔 오전 10시. 입장이 시작되자 오랜 시간 줄을 섰던 취재진과 파트너사들은 물밀 듯이 해머스타인볼룸으로 입장했다. 이날 해머스타인볼륨에 1000여명의 인파가 몰리자 주최측은 입장객의 가방을 점검하고 행사장 곳곳에 보안요원을 배치에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갤럭시노트7 언팩이 열린 뉴욕 해머스타인볼룸을 1000여명의 인파가 가득 메웠다. 사진/박현준 기자
지난해 열린 갤럭시노트5 언팩은 뉴욕 링컨 센터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해머스타인볼룸으로 바뀌었다. 뉴욕 중심부에 위치한 해머스타인볼룸은 콘서트 등 각종 공연과 행사가 주로 열리는 곳이다. 각 좌석에는 가상현실(VR) 체험기기 ‘기어VR’을 배치해 행사를 VR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각국의 취재진들은 동영상을 촬영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발 빠르게 전달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언팩에서 브라질 리우를 실시간으로 연결한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장소가 바뀐 만큼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6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했다. 이어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등장하면서 런던과 리우의 언팩 행사장을 연결해 현장의 관람객들과 가볍게 인사하며 분위기를 가볍게 연출했다. 이날 갤럭시노트7 언팩은 뉴욕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열렸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방수·방진, S펜 등의 기능을 소개하며 “갤럭시노트7은 사용자들에게 창조적이고 강력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특히 홍채인식으로 모바일뱅킹을 하는 등 더 많은 기회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발표 내내 가벼운 농담을 섞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그는 등장하며 관객들이 스마트폰으로 그를 촬영하자 “마치 내가 영화 배우 조지 클루니처럼 느껴진다”며 미소 지어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블루 색상의 자켓을 입은 그는 블루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며 “내 자켓과 갤럭시노트7의 색상을 맞췄다”고 말해 관객들을 미소 짓게 했다. 고 사장과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상품전략 담당 부사장이 담당한 이날 발표에서 관객들은 홍채 인식, S펜의 외국어 번역 기능, 64기가바이트(GB) 단일 모델 등을 소개할 때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갤럭시노트7은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갖췄다. 홍채를 인식해 웹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없이 바로 로그인하거나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삼성패스’와 서버를 통해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삼성 클라우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인 S펜은 외국어 번역과 돋보기 등의 기능을 갖춰 한층 강력해졌다. 갤럭시노트7은 오는 19일부터 전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미국 뉴욕=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