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칸 총재는 "세계 경제회복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고려할 때 위안화 절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가진 칸 총재는 "중국의 위안화가 여전히 평가 절하됐다는 것이 IMF의 판단"이라며 "중국 정부가 향후 수년 내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 하며 현재 관련 작업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경우 중국 경제는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칸 총리의 이날 발언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가 세계 경제의 균형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대 소비국이었던 미국이 지출을 줄이고 있고 중국 역시 내수 중심의 성장 모델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이 필수적이란 게 IMF의 주장이다.
칸 총재는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수출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이후 위안화 환율을 동결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