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IBM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가동…컨설팅·AI 등 각종 서비스 강점

입력 : 2016-08-25 오후 3:24:27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기업들이 전세계 47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사용하며 글로벌 사업을 펼칠 수 있다. 각 기업에 맞는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IBM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왓슨을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오픈한 SK C&C와 한국IBM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능한 대형 규모 ▲맞춤형 컨설팅 ▲AI 등을 센터의 강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10월 손을 잡은 양사는 최근 구축 공사를 마무리하고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왼쪽부터)제프리 로다 한국 IBM 사장, 로버트 르블랑 IBM 클라우드 수석 부사장, 이호수 SK㈜C&C IT서비스사업장(사장), 이기열 디지털 금융 사업부문장(전무)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 C&C
 
로버트 르블랑 IBM 본사 클라우드 수석 부사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IBM의 전세계 47개 데이터센터와 연결돼 원하는 지역의 센터로 데이터 전송을 무료로 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사업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IBM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개설한 9번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전세계 47개 IBM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와 연결된다.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은 필요에 따라 ▲일반 공용 서버 ▲고사양 서버 ▲일반 지정 서버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사업을 벌이는 지역의 데이터센터를 한국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문의도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퍼블릭 클라우드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기존의 시스템을 혼합해 원하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기업이나 개인이 서비스 제공 업체의 서버·스토리지 등의 자원을 빌려 사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이와 반대로 외부 업체의 서버나 스토리지를 사용하지 않고 민감한 데이터를 기업 내부에 구축한 클라우드에 두고 사용하는 형태다. 
 
이호수 SK㈜ C&C IT서비스사업장(사장)은 국내 시장에서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강점으로 꼽았다. 이 사장은 “SK C&C는 한국 기업고객을 많이 알고 있다”며 “고객의 상황에 맞춘 컨설팅 능력이 기술과 만나야 클라우드의 장점이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석 SK㈜ C&C 클라우드Z 사업본부 상무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어떻게 적용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각 기업의 전략에 맞춘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통해 100여가지의 하드웨어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2000여가지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또 IBM의 AI 서비스인 왓슨도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에 적용돼 기업들의 AI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기열 SK㈜ C&C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전무)은 “IBM 왓슨은 현재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연내 읽고 쓰는 능력을 갖추고 내년까지 말하기도 가능할 것”이라며 “왓슨이 추가되면 은행의 상담을 왓슨이 대신하는 등의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AI의 연계 작업은 IBM과 SK C&C가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이미 시장에 나온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해야 한다. 르블랑 IBM 부사장은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을 제공한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관련 각종 규제도 남아있다. 이 전무는 “금융기관의 데이터 중 민감하지 않은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옮겨도 된다고 했는데, 민감한 데이터가 무엇인지가 9월에 발표된다”며 “기존에 공공기관의 클라우드는 반드시 물리적으로 분리해야 하는데 민감하지 않은 것은 논리적으로 분리해 기존 데이터센터로 들어갈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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