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1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공동 제출했다. 당초 이번 해임건의안은 야3당이 함께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국민의당이 막판 논의 끝에 불참하기로 결론을 내리면서 두 야당만이 공동 제출에 참여하게 됐다.
더민주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에 해임건의안을 전달했다. 앞서 야3당은 지난 5일 소관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자,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해임안 공동 제출 여부에 대한 입장을 확정 짓지 못했다. 결국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해임건의안을 공동 제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북한의 핵실험과 지진 문제로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워하는 시점이고 사드 논란도 있어 지금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게 적절하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와 정의당이 제출한 해임건의안은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통과를 위해서는 재적의원의 과반인 15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해임건의안 통과는 국민의당의 선택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의원 38명 중 20명 가량이 찬성표를 던져야 통과가 가능한 수준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결의안에 대한 자유투표 및 표결 찬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자유투표 문제는) 좀 더 논의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이 21일 국회 의안과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