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에 쏠린 눈…관심 섹터는?

삼성전자 영업익 7조대…기대치 낮아져
전년비 매출액 생활용품 호조 vs 반도체 부진 예상

입력 : 2016-10-04 오후 3:53:4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이번주 삼성전자(005930)(7일)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다. 전분기까지는 삼성전자가 호실적으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분기 코스피 구성 종목들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9월8일을 기점으로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7조6172억원이다. 1개월 전 전망치 8조2046억원에 비해 낮은 수치다.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악재로 인해 영업익 예상치는 종전 8조원대에서 7조원대로 낮아져,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상품으로 인증한 노트7 판매분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느냐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를 업종별로 보면 생활용품의 호조세가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 전년 3분기와 비교한 섹터별 매출액은 생활용품(25.2%), 상업서비스(24.7%), 호텔·레저·교육(18.9%)이 호조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반도체(-14.9%)와 조선(-11.7%)은 두자릿 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순이익 및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종목을 보면, 오리온(001800)(순이익 분기대비 689.9%), 동원F&B(049770)(253.4%), 롯데제과(004990)(425.7%) 등이 상위에 올랐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이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뿐 아니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증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섬, 영원무역(111770), S&T모티브(064960), 대교(019680), 동원시스템즈(014820), 광동제약(009290) 등도 이익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까지를 위해 저평가 상태이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을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시기"라고 조언했다. 저평가,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지닌 종목으로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현대제철(004020), POSCO(005490), 두산엔진(082740), 한화케미칼(009830), 대림산업(000210)을 꼽았다. 
 
삼성증권 투자전략섹터는 지금 시점에서는 수급, 실적, 주주환원중 최소 한가지 항목에서 다른 종목과 비교해 우월한 포지션을 보유해야 한다며 4분기까지 실적개선과 구조적 기업가치가 증가하는 기업으로는 NAVER(035420), 엔씨소프트(036570)를 제시했다. 또, 안정적인 이익에도 불구하고 낙폭이 큰 LG하우시스(108670), 파라다이스(034230)에도 관심가질 것을 권했다. 
 
이번주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연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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