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1년2개월 앞두고 '문재인 씽크탱크' 뜬다

소장에 조윤제 서강대 교수

입력 : 2016-10-04 오후 5:52:18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는 6일 싱크탱크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나선다.
 
문 전 대표 측은 4일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의 자발적 정책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이 6일 창립 준비 심포지엄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발기인으로는 1차로 전국에서 약 50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 관계자는 “계속 추가 참여를 받은 후 조만간 정식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연내에 1000여명 이상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정책 대안그룹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크탱크 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과 주영 한국대사를 지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맡기로 했다. 더민주 김경수 의원은 “조 소장은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중도·주류 경제학자로 그동안 진보진영 싱크탱크와는 거리를 둬 왔던 인물”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앞세운 진보적인 경제학자들과 주류 경제학자들이 모여서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 해법과 비전'을 찾아나가는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 김현철 교수와 연세대 이무원 교수, 건국대 최정표 교수 등 이른바 주류와 진보 경제학계를 망라한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것이다.
 
상임고문과 자문위원장은 각각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와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맡기로 했다. 부소장은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연구위원장은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이 담당하며 이밖에 40여명의 전직 대학 총장급 인사와 원로 학자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싱크탱크의 콘셉트에 대해 김경수 의원은 “경제 중심과 중도 확장에 방점이 찍혀있다”며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라는 대한민국 경제의 두 가지 과제를 '국민성장'이라는 해법을 통해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싱크탱크의 첫 공식행사로 6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각각 ‘국민성장 시대,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안보와 성장, 대한민국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문 전 대표도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싱크탱크의 향후 정책비전 방향과 큰 틀을 제시할 방침이다.
 
2일 전북 김제시 벽골제에서 열린 지평선축제장을 찾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막걸리잔을 들고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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