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국내 데스크톱PC 운영체제(OS) 시장은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천하다. 티맥스소프트가 일반 소비자용 OS를 11월 내놓을 예정이지만 윈도의 벽은 여전히 높다.
10일 글로벌 웹 분석 전문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데스크톱PC OS 시장에서 윈도7이 49.9%, 윈도10은 24.6%로 두 OS의 점유율 합계는 74.5%에 달했다. 반면 5.2%에 그친 애플의 맥 OS(OS X)를 비롯해 비윈도 계열의 OS 점유율은 약 10%에 머물렀다.
윈도10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출시 후 3개월간 윈도10의 점유율은 5%를 밑돌았지만 1년 만인 올해 7월 20%를 넘겼다. 단종된 윈도8.1과 윈도XP의 점유율은 감소세다. 지난 9월 국내 데스크톱PC OS 시장에서 9.1%를 차지했던 윈도8.1은 올해 9월 6.2%로 하락했다. 보안 패치 등의 업데이트 지원이 종료된 윈도XP도 같은 기간 4.5%에서 4.3%로 감소했다. 윈도 OS 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85%다.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윈도 의존도가 특히 높다. 공공·민간 가릴 것 없이 윈도가 장악했다. 반면 9월 전 세계 데스크톱PC OS 시장에서 윈도7은 39.4%, 윈도10은 24.4%로, 국내에서의 점유율보다 10% 이상 낮다. 반면 맥 OS는 10.1%에 달해 국내 점유율의 두 배를 넘어섰다. 미국·영국·일본에서 윈도7과 윈도10의 점유율 합계는 59~64%에 이른다. 맥 OS의 비중은 미국 17.6%, 영국 17.3%, 일본 16.1%로 각각 집계됐다.
PC 업계 관계자는 "티맥스OS는 한글 등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쓰는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기업이나 공공·교육 시장까지 진출하려면 기업 내부 시스템과의 호환성과 높은 수준의 보안기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