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국내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장 규모가 올해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3자 결제 등 명의도용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2012년~2016년 6월) '이통3사별 통신과금 소액결제 시장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휴대전화 소액결제 시장 규모가 4.4조원에 이르고 올해는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거래 건수는 2억9158만4627건으로 집계됐다.
고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규모는
SK텔레콤(017670)이 2.2조원(49.3%)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T(030200) 1.2조원(28.2%),
LG유플러스(032640) 1조원(22.4%) 순이다. 하지만 지난해 민원 건수는 KT가 1114건으로 전체 민원의 42.3%를 차지하며 1112건(42.2%)의 SK텔레콤을 근소하게 앞섰다. 2014년에는 SK텔레콤이 6만3928건(54.4%)으로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 민원 유형으로 2014년까지는 자동결제(1회성 결제로 인지했으나 매월 결제)와 이벤트(무료 서비스 등으로 가입을 유도한 후 일정기간 후 유료결제로 전환) 결제가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제3자 결제(개인정보 도용 후 피의자 명의로 결제)가 1위에 올랐다.
고 의원은 "소비자민원은 2014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최근 제3자 결제 등 명의도용으로 인한 민원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원 유형별 처리 현황. 자료/전화결제산업협회·고용진 의원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