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크라우드펀딩 발전을 위해 투자광고 규제 완화 및 펀딩 성공기업에 대한 코넥스시장 특례 인정 등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제도 발전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5500명의 투자자가 138억원의 자금을 조성하는 등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제도를 발전시켜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원활한 투자자 모집을 위해 투자광고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한 광고만 가능하고 그 외의 공간에서는 주소소개 및 링크제공만 가능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추경호 의원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홈페이지 외의 공간에서도 기업명을 비롯해 중개업자명, 펀딩 진행사실 등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올해 6월 발의한 상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0일 열린 크라우드펀딩 제도 개선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금융위원회
이어 임 위원장은 “투자자금을 용이하게 회수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주식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시장(KSM)도 조속히 개설하겠다”면서 “펀딩 성공기업에 대한 코넥스시장 특례 인정 등 정책적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영화 ‘걷기왕’을 언급하면서 문화산업 관련 펀딩에 대한 지원방침도 밝혔다. 그는 “최근 영화 ‘걷기왕’이 2시간만에 크라우드펀딩이 달성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세제혜택 등이 부여된 공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통해 문화산업 펀딩에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현재 검토 중인 크라우드펀딩 제도 발전방안에 오늘 말씀한 사항들을 반영해 완성도 높은 방안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직접 하나하나 챙겨보고, 다음달 중에 발표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인디스토리, 하이리움산업, 아우름플래닛 등 펀딩 성공기업 및 IBK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오픈트레이드, 와디즈, 인크 등 중개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