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더 높아지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입주 물량에서 중소형이 90%를 넘는다. 주택시장 불황기에도 중대형에 비해 환금성이 뛰어난 중소형에 대한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총 8만8360가구 가운데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8만1790가구로 전체의 92.6%를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60㎡ 이하가 3만6968가구, 60~85㎡ 이하가 4만4822가구였다.
특히 수도권에서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내년 1월의 수도권 입주 예정인 85㎡초과 중대형은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3.5%에 불과한 470가구다. 전국 평균인 6.5%의 절반 수준이다. 1인 가구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선호현상은 분양시장에서도 뚜렷하다. 리얼투데이 집계 결과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분양된 전국 아파트 전체 물량 26만4503가구 가운데 91.8%인 24만2910가구가 85㎡ 이하 중소형 이었다.
다음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 8만8360세대 가운데 85㎡이하 중소형주택이 92.6%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사업체 직원이 서울 강남구 아파트 단지로 이삿짐을 옮기고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청약 접수에서 올해 강북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현대산업(012630)개발의 신촌숲 아이파크는 평균
74.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특히
48가구를 모집한
59㎡A형에는
9508명이 몰리며
1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대형인 전용면적
111㎡A와
111㎡B형이 각각
19.25대
1, 9.09대
1에 머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대산업개발 분양관계자는 “중소형 단지를 원하지만 높은 경쟁률에 85㎡ 이상에 신청하는 수요까지 고려하면 중소형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찬 미래경제연구소 부동산 대표는 "가족 구성원수가 줄고 있는데다 주택경기 불황에도 중대형에 비해 중소형이 환금성이 뛰어나다. 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상승폭도 커지면서 중소형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며 "난방비 등 관리비 측면에서도 절약 효과가 있어 중소형 선호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