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과 합병안 주총 통과

30년 몸담은 홍성국 사장 “훌륭한 기업문화 속 뛰어난 직원들과 함께 해 영광…내년부턴 개인적인 길”

입력 : 2016-11-04 오전 11:26:12
[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미래에셋대우(006800)는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제48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 속에 미래에셋증권(037620)과의 합병 안건을 통과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과반이 참석했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 합병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합병안건의 찬성주식(약 1억9600만주)은 전체 발행주식의 3분1을 넘었다. 반대는 약 470만주였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합병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합병비율은 피합병회사인 미래에셋증권 보통주(액면가 5000원) 1주당 미래에셋대우 보통주(액면가 5000원) 2.97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외에도 합병 후 통합회사 이름은 ‘미래에셋대우’로 확정하고, 정관변경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선임된 합병회사의 사내이사는 최현만 수석부회장, 김국용 부사장이며, 사외이사는 황건호, 김병일, 변환철, 홍성일, 정윤택 등 5명이다. 또 현행 확정급여형(DB)에서 확정기여형(DC)으로의 임원퇴직금지급규정 변경의 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제1안인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제외한 나마지 안건은 표결 없이 다수의 주주들의 승인 속에 원안대로 통과됐다. 
 
미래에셋대우의 합병안이 주총을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가진 후 12월30일 합병등기를 끝으로 내년 1월20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또 합병 신주 상장으로 미래에셋증권 주식은 12월21일부터 2017년1월19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앞서 사의를 표명한 홍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을 기점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홍 사장은 “이 시점을 기점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며 “대우에 30년을 몸 담아왔는데 그간 훌륭한 기업문화(조직)와 뛰어난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으며, 내년부터는 개인적인 길을 가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4년12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2년여간 부족했는데 앞으로 향후 경영진들이 더 열심히 일해서 경영실적과 주가를 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까지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간의 통합작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 온 가운데 연말 성공적으로 출범해 자본력과 고객기반, 리스크 관리 등 다방면에서 국내를 대표함은 물론, 향후 글로벌 증권사와의 경쟁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 미래에셋대우 소액주주들은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비율, 주식매수 청구권의 가격문제, 의장의 형평성 문제 등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국 사장은 “통합과정에 있어서 증시 침체 속 금융주가 특히 부진했다”며 “합병과정 속 오해가 있었겠지만 법률에 의거해 나름 성실하게 맞춰 진행해왔으며, 이의제기 부분도 역시 법률에 따라 해준다면 회사는 성실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한다”고 답했다.  
 
사진/미래에셋대우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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