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를 기반으로 한
SK텔레콤(017670)의 위치추적기 ‘지퍼’가 판매호조를 보인다.
SK텔레콤은 최근 측위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인 스파코사와 협력해 로라 기반 위치 추적 단말기 지퍼를 출시하고 개인 소비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도 공급 중이다. 1차 생산량 2000대를 거의 소진하고 2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퍼는 가로, 세로 각 5cm에 두께 1.6cm, 무게 48g의 사각형 디자인이다.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 ‘패미’를 설치하고 지퍼를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어린이나 치매 노인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본인이 위급할 경우 SOS 버튼을 눌러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통학 버스에 부착하면 어린이집은 전체 운행 차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지퍼의 개발에는 소셜 크라우드 펀딩도 한몫했다. 스파코사는 서비스 개발 초기 크라우드 편딩 사이트인 ‘와디즈’에 서비스 개발 계획을 알렸으며, 일반인 200여명으로부터 펀딩을 받았다.
지퍼는 11번가 등 오픈 마켓을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4만9800원, 월 이용료는 5500원이다. 90분 충전하면 약 5일간 사용(10분 주기 위치 전송 시)할 수 있다.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본부장은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저렴하고 간편한 생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중소 파트너사와의 협력으로 로라를 활용한 IoT 산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로라 기반 위치추적기 '지퍼'. 사진/SK텔레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