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종로에 ‘택시 해피존’을 운영하는 등 송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급증하는 연말 심야시간 귀가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0~2시 총 4차례 종각~종로3가 650m 구간에서 택시 새치기와 승차거부 없는 임시 승차대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다.
‘택시 해피존’은 임시 승차 대에 줄 서 있는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택시에 탑승할 수 있도록 승차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승차난이 가장 심각한 ▲YMCA 앞 ▲국일관 앞 ▲T프리미움 앞 ▲육의전빌딩 앞 ▲젋음의 거리 입구 등 5곳에서 운영한다.
시는 지난해 연말 강남대로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서 운영한 ‘택시 해피존’에 대한 시민 반응과 운영효과를 분석해 올해 종로 일대에서 운영하고, 내년에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제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0~12월 매주 금요일 심야시간에 강남역~신논현역 구간에 택시 해피존을 운영한 결과 택시 공급이 11.7% 늘어나고, 시민 만족도는 79.3%로 나타났으며, 대기시간은 8.4분 감소했다.
또 서울시는 심야 택시 승차난을 완화하고자 ‘콜버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운행차량을 늘려 활성화할 계획이다.
시는 운행차량이 늘어나면 현재의 강남 단일 거점 운행방식에서, 승차난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홍대(마포구), 종로(중구) 등을 거점으로 하는 다중거점방식으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콜버스는 스마트폰으로 목적지·경로가 비슷한 승객을 모아 여객을 운송하는 서비스로 지난 7월부터 전국 최초로 13인승 승합차량 17대가 평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13개 구에서 운행 중이다.
시는 올해에도 다음달 21~31일 11일간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심야시간에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2~3월 심야시간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한 결과, 일 평균 약 1500~1800대가 추가로 운행되면서 심야 승차난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28일부터는 올빼미 버스 사각지대였던 서울 서남권에 N65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에 운행하던 8개 노선에도 노선별로 차량을 1~2대씩 총 15대 늘려 배차간격을 단축해 운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강남역, 홍대 입구, 종로 등 승차거부 주요 발생지역에서는 기동단속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다.
경기·인천 택시의 불법적인 귀로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위법행위를 채증해 관리관청에 행정처분을 요구할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말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해 올해도 ‘택시 해피존’ 운영과 더불어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며, “안전하고 질서 있는 택시 승차 문화가 정착 되도록관련 업계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대로 일대에서 자치구 공무원, 교통경찰, 택시조합 노조원 등이 타 지역 택시 불법영업 행위 단속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