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박차…최순실 기소 앞둔 다음 주 분수령

이틀 사이 박 대통령 조사 언급·재벌 총수 소환

입력 : 2016-11-13 오후 6:20:29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순실(개명 최서원·구속)씨 기소를 앞두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을 15일이나 16일에 조사할 방침이다. 대면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역시 "15일쯤 대통령 수사 시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은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책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이날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전날엔 정몽구 현대차(005380) 회장과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24일 박 대통령과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진 대기업 총수들이다. 검찰은 총수들을 상대로 당시 대통령 독대 경위에 대해서 조사했다. 개별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총수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을 직접 요청했는지가 핵심이다.
 
최씨의 구속 기간 만료 시한이 오는 20일로 다가오면서 그간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검찰 수사도 며칠 사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검찰은 관련자 소환에 미온적인 태도였다. 박 대통령 소환은 물론 먼저 조사했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최씨의 딸 정유라씨 소환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최씨와 차은택(구속)씨, 안종범(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구속) 전 부속비서관 등을 구속하기는 했지만 '머리'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의 추가 소환은 없었다. 지난 10일 우 전 수석 자택 압수수색을 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입장이 급변했다. 특히 12일 무려 100만명 인파가 몰려 "박 대통령 하야"를 외친 촛불집회 민중총궐기대회는 검찰의 태세 전환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최씨 기소를 앞두고 다음 주 검찰 수사는 정국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벌써 수사의 창끝이 이번 수사 핵이라 할 수 있는 박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는 만큼 검찰이 20일 어떤 결론을 낼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13일 재벌 총수들을 대거 소환 조사 중인 가운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조사실 창문에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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