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 최순실씨와 독대해 거액을 요구 받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16일 대한항공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조 회장과 최씨의 만남 및 금전요구에 대해 "해당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조 회장은 최순실을 결코 만난 적도 없고 존재 또한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해당 보도는 대한항공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조 회장이 최근 고위 임원들과 사석에서 지난해 초 최씨와 2차례 만나 금품 제공을 요구 받았으며, 이를 거절 했다가 곤욕을 치렀던 일화를 주고 받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순실씨와 독대해 거액의 금품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조 회장이 지난 5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직에서 갑자기 물러날 당시 정부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 됐었고, 최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것이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는 조 회장의 사퇴에 청와대와 최씨가 개입했다는 야당의 주장이 나와 검찰이 조사 중이다.
한편, 한진그룹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