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석달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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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 넘는 금리의 가계대출 비중도 같은기간
16%나 늘어
10가구중
4가구는 연
3.0% 이상의 금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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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기관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연 2.89%로 한달 전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7월 2.66%로 바닥을 찍은 후 8월부터 3개월 연속 올랐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도 0.04%포인트 올라 3개월 만에 3.0%를 기록했으며 보증대출은 0.03%포인트 오른 2.89%로 나타났다. 집단대출은 2.9%로 전월과 같았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이 계속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08%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비은행권 대출금리는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0.92%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4.46%→4.39%), 상호금융(3.76%→3.75%), 새마을금고(3.83%→3.76%) 등의 대출금리도 모두 내렸다. 은행의 여신심사 강화로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이 2금융권을 찾으면서 금리를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는 3.38%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금리보다 상승 폭이 작은 데는 일부 대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과 중소기업에 저리의 정책성 자금 대출이 이뤄진 영향이다.
한편 10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41%로 8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수신금리는 지난 8월에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1.39%로 0.06% 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1년 만기 정기예금은 1.48%로 0.07%포인트 올랐다. 상호부금(1.45%)도 0.03% 포인트 상승했으나 정기적금(1.53%)과 주택부금(1.82%)은 0.03% 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석달째 오름세를 보여 연 3.0%에 육박했다.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