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구본준 ㈜LG 부회장이 계열사 사업 및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위치로 지위가 격상됐다. 다만 승진이 예상됐던 구광모 상무는 승진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LG는 1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인사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를 변동없이 유지하면서 구본준 부회장의 역할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뉴시스
구 부회장은 기존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과 함께 그룹 주력사업의 경쟁력 및 수익성을 제고하는 등 사업 전반을 살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를 주관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사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사업 전개와 효율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주력 계열사 CEO를 역임했던 구 부회장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구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 부회장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을 두루 거치며 영향력을 높여왔다. 지난 1986년 금성반도체에 입사해 1994년 금성사(현 LG전자) 상무, LG화학 전무, LG반도체 전무를 거쳐 1998년 LG반도체 대표이사, 1999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2007년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LG 트윈스 프로야구단 구단주,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룹의 미래전략 사업인 전장부품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올랐다. 또 LG전자 이사회 의장, LG화학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LG화학, LG전자 이사회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다.
구 회장은 지주회사 ㈜LG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중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최고경영진 인사 등 그룹 회장으로서 큰 틀에서의 의사결정 및 주요 경영사안을 챙길 예정이다. 대외적 역할도 구 회장 몫이다.
LG는 "구 부회장의 역할 확대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장기화, 대외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자회사들이 사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변화와 혁신 추진을 지원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인사 명단이다.
<(주)LG>
◇부사장 승진
▲조갑호 부사장[CSR팀장]
◇상무 선임
▲박장수 상무
▲이재원 상무
▲한영수 상무
◇이동
▲민병훈 전무[現 LG전자 B2B솔루션센터장]
<서브원>
◇부사장 승진
▲석영한 부사장[레져사업부장]
◇상무 신규 선임
▲서재완 상무
▲이강열 상무
▲이준형 상무
<LG경영개발원>
◇상무 신규 선임
▲정재영 상무
◇이동
▲조중권 상무[現 LG전자 홍보전략Task]
<LG연암문화재단>
◇전무 승진
▲정창훈 전무[LG아트센터장]
<LG스포츠>
◇상무 신규 선임
▲진혁 상무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