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어 단번에 2030선으로 뛰어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180만원을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상승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코스피는 39.18p(1.97%) 상승한 2031.07p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3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 25일 2037.17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억원, 65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6525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철강금속(3.49%), 운송장비(3.29%), 의료정밀(2.90%)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8일 장중 한때 180만원을 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중순 150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9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향 및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8일 한때 180만1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180만원선을 넘기도 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 대비 저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모호하고 약한 주주환원 정책이었는데 최근 발표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4000억원, 내년에는 35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반도체 부문은 DRAM 및 NAND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내년 하반기 부터는 분기별 영업이익 5조원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