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임금피크제를 현장에 맞게 보완한 서울형 일자리 창출 모델 ‘노사정 서울협약’이 1년만에 당초 목표보다 285개나 많은 4273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서울시는 15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박원순 시장과 박태주 노사정 서울모델협의회 위원장, 투자·출연기관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노사정 서울협약’ 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서울시는 19개 투자·출연기관과 함께 노사정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 내 정부의 임금피크제 권고완을 보완하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노사정 서울협약을 발표한 바 있다.
노사정 서울협약은 ▲정원의 3%(법정비율) 이상 청년고용 준수 ▲노사합의 임금피크제 실시 ▲청년·고령자 일자리 창출 창·취업 프로그램 마련 ▲직접고용 확대 ▲노동시간 단축 통한 일자리 나누기 방안 마련 ▲채용박람회 개최 ▲노사 상호 존중과 신뢰의 노사관계 확립 등이다.
노사정 서울협약을 발표한 1년 사이 당초 목표로 세웠던 3988명보다 285명 많은 4273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년퇴직 등에 따른 결원 1300명을 100% 충원했으며,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양질의 정규직 신규 일자리 527명이 증가했고, 청년·고령자 적합 업무 발굴 등 신규 사업을 통해 244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 청년채용 규모는 정규직 정원 대비 7.2%인 1519명으로, 이는 법정의무고용 최저기준인 3%를 훨씬 웃도는 결과다.
서울메트로 776명, 서울도시철도공사 250명, 서울의료원 216명, 시설공단 129명, 주택도시공사 80명 순으로 청년고용이 활발했다.
올 1월 노사합의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8개 투자·출연기관에서 창출한 신규 일자리 527개는 모두 정규직으로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를 마련했다.
서울메트로(330명), 서울도시철도공사(110명), 시설관리공단(42명), 주택도시공사(20명), 서울의료원(14명), 농수산식품공사(11명) 순으로 많았으며, 현재 임금피크제 도입대상은 16개 전 기관으로 확대됐다.
청년·고령자 적합 업무, 뉴딜 일자리 등 새로운 일자리 발굴과 취·창업 프로그램 개발로 12개 기관에서 16개 사업에 총 2117명을 신규채용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희망돌보미 사업 등에 1392명, 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에 188명, 여성가족재단은 연구형 어린이집 보육교사 등으로 104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사회적기업, 지역자활센터, 협동조합 등과 함께 집수리 사업, 마을공방·공동작업장 제공, 유휴공간 버섯농장 설치에 131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시민 안전과 관련된 사업을 직영화해 서울메트로 477명, 서울도시철도공사 205명 등 682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또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던 13개 기관 990명을 정규직으로 바꿔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로 모두 1672명이 양질의 일자리를 얻었다.
아울러 서울의료원과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는 일자리 나누기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적용해 초과(휴일) 근로감축과 연가 촉진으로 연간 노동시간을 1800시간까지 단축하며, 이는 업무 효율성과 공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총 2449명(정규직 951명, 계약직 1498명)을 채용하며, 적극적으로 추가 일자리를 발굴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산하 19개 투자·출연기관 노사 대표가 지난해 12월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노사정 서울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