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이 16일 김영재의원을 방문하면서 사실상 수사에 돌입했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관들이 사실 확인을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김영재의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영재의원은 최순실(60·구속 기소)씨의 단골 성형외과로, 김영재 원장은 박근혜(64) 대통령을 상대로 성형 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원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3차 청문회에서 청와대 출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 "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의 행적에 대해 "오전에 장모님이 수술해서 다녀온 다음에 골프장에 갔다"며 "톨게이트 이용내역, 카드 사용내역, 동반자의 진술, 골프장의 확인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김영재의원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김 원장의 평상시 차트상 필적과 세월호 참사 당일 필적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2014년 4월 다른 환자의 차트와 4월16일 김 원장의 장모에 대한 차트의 서명과 필적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글씨체와 서명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특검 수사팀장에게 사실 확인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영재의원에서 열린 최순실게이트 관련 국조특위 현장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김영재의원 측에서 내놓은 기관보고 자료가 엉텅리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