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내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인 로아그룹은 지난 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오후4시까지 데일리브리프 등록 고객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20일 내놓았다.
데일리브리프는 로아가 매일 단위로 유무선 통신 이슈를 제공하는 전문 서비스로 국내 통신 사업자와 단말 제조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로아그룹에 따르면 응답자의 76%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만~150만대 규모가 될 것이란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200만대를 넘을 것이란 답변도 22.0%나 됐다.
100만~150만대 규모는 전체 국내 단말시장이 2200만대라고 볼 때 4~7% 수준에 달하는 수치로 올해 50만대에서 2~3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오픈 OS와 플랫폼은 어떤 것이 될까’라는 질문에는 안드로이드라는 답변이 54.6%에 달했다.
반면 현재 국내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OS인 윈도 모바일은 14.9%에 불과해 국내에 출시된 지 20일 남짓 된 아이폰 OS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로아그룹은 “아이폰 O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래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대한 대응과 준비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이동통신사업자로는 KT가 꼽혔다. 응답자의 52.5%가 KT를 지목해 46.1%를 차지한 SK텔레콤을 제쳤다.
이는 아이폰과 3W폰(쇼옴니아)의 연이은 출시 효과에 따른 것이라 추정할 수 있으나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변화로 해석할 수 있다고 로아그룹은 설명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단말 제조사로는 응답자의 57.4%가 삼성전자를 지목했다. 이어 애플이 35.5%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바다 플랫폼이 국내외에서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냐’는 물음(중복응답)에는 57.5%의 응답자가 ‘남겨진 숙제가 많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경쟁이 치열해 단기적으로는 큰 입지를 가져가기 힘들 것’이라는 답변도 44.0%에 달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