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1년 동안 쉴새없이 달려온 것 같다.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로서 여야 간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1인 3역의 역할을 해야 했다. 역할이 가중될 수밖에 없지만 정당 간에 경쟁이 일어나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다당제 하에서는 국회의원 개개인이 훨씬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비례대표)은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원내 3당 의원으로서의 활동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데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조세소위)에서 활동하면서 국가 예산을 심층적으로 다루게 된 박 의원이 정계에 입문하며 내걸었던 첫 번째 과제는 양극화 해소였다. 박 의원은 “양극화 해소가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경제 성장의 모멘텀이라고 확신한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유일한 수단은 내수 소비 활성화이고, 내수 소비 활성화를 위해 현재 남아있는 수단은 소득 재분배”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양극화 해소라는 목표에 맞게 조세 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근거를 제시하면서 다른 조세소위 위원과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했고, 일정 부분은 성과를 얻었다”며 “그런 점에서 그동안 준비해오고 지향해왔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나갔다는 점에서 기재위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둔 의원답게 주로 대기업·고소득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세액 공제제도를 정비해 공평과세를 실현하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적절한 세원 확충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두고 총 15건의 세법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은 올해 발의한 법안 가운데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법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없이 이들 법안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또 호남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 들어와서 호남 차별의 문제를 계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후배들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자신을 정계로 이끌어준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와 함께 호남 정치 복원을 위해 뛰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탄핵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결로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 우리 당에서 정말 많은 토론이 있었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탄핵 가결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