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27일 홍완선(60)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홍 전 본부장을 재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전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업무상배임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었던 문형표(60) 국민연금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직권남용과 업무상배임 혐의로 26일 문 이사장과 김진수(60)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의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국민연금은 당시 양사의 합병 과정에서 기금운용위원회의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개최 요구와 합병 반대 요구에도 합병에 찬성해 5900억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국민연금의 찬성표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