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청년 아르바이트생 중 절반은 부당한 경험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과 전국사립대연맹이 지난달 청년 아르바이트생 11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청년 아르바이트 노동실태 파악 및 개선을 위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9.3%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48.0%는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주로 커피·음식점 등에서 주방·서빙 일(35.3%)을 했다. 이어 매장관리·판매직(15.7%), 서비스직(14.7%) 순이었다.
근무기간은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이 27.2%로 가장 많았고 6개월 이상 1년 미만은 21.1%,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 20.6%였다. 주당 평균 근무일수는 3.86일, 1일 평균 근무시간은 7.58시간이었다. 시급은 평균 7608원을 받았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응답자의 53.7%는 지난 1년간 혹은 현재 아르바이트에서 부당한 경험을 당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은 부당경험 사례는 ‘휴게시간 미준수(32.0%)’였다. ‘주휴수당 미지급(28.5%)’, ‘맡은 일 이외에 다른 업무까지 억지로 한 경험(21.8%)’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임금체불’, ‘그만두고 싶은데 대신 일할 사람을 구해놓지 않으면 임금 및 퇴직금을 주지 않는 등 그만두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각각 16.4%, 7.7%였다.
부당경험을 당한 적이 있는 응답자 중 28.0%는 대처방식으로 ‘참고 일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냥 일을 그만두었다(18.6%)’, ‘개인적으로 항의했다(15.4%)’ 순이었다. ‘노동 상담소나 민간단체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은 0.2%, ‘노동단체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은 6명0.7%, ‘고용노동부나 경찰 등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1.5%에 머물렀다.
한편 전체 설문 대상자 중 노동조합 가입 이력이 있는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노동조합 미가입 이유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음’이라는 응답이 42.6%로 가장 많았고, ‘노조가 있는지 모름’도 36.2%였다.
지난 22일 서울 금천구 이랜드파크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자의 미래, 알바노조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고의적-상습적 임금체불, 이랜드파크 박형식 대표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