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9~13일) 국내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 장세에 돌입한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8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2020~2060포인트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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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4분기 어닝시즌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전반적인 기업들의 실적이 가이던스를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큰 폭의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국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4분기 실적 발표의 관건은 일회성 비용, 누적 손실, 잠정재손실 등을 일시적으로 처리하는 회계기법인 '빅배스'가 얼마나 제한적인가 하는 것"이라며 "작년 4분기에는 3분기 삼성전자의 빅배스가 선행됐고 작년 연간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했다는 점, 금융권도 4분기 충당금 설정 이슈가 크지 않아 빅배스는 제한적이고 따라서 4분기 실적 시즌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호조를 보이는 것 역시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울러 9~12일 미국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컨퍼런스가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미국 헬스케어 관련 정책 방향성과 최신 기술 트렌드 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이번 행사는 그간 업종 신뢰 훼손 여파가 컸던 한국 제약과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주가 낙폭 만회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 확대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1월 옵션만기주의 수급 역시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달러화 강세와 함께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절상되는 것은 원·달러 환율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로벌 주식시장 차익실현 확대와 펀드 환매 움직임 역시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요인으로 여겨진다.
김병언 연구원은 "여러가지 호재에도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과 펀드 환매는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