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박현준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국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1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IoT 분야에서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CES 2017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IoT와 인터넷(IP)TV는 확실하게 1등을 해보겠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미국 출장에서 버라이즌과 만나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모색했다. 권 부회장은 "버라이즌과 같이 고민해야 할 어젠다와 협력해야 할 방향을 정했다"며 "버라이즌이 산업 IoT를 잘하고 있고, 특히 빅데이터 역량은 상당한 수준이다. 아직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대표 전자기업들이 IoT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도 호재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기업인 두 곳이 IoT를 강하기 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안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우리도 IoT 사업을 중점적으로 강하게 끌고 가야겠다는 확신이 섰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조직이던 IoT를 최고 사업 단위인 ‘부문’으로 격상한 바 있다. 국내 홈IoT 시장에서 가입자 50만가구를 돌파한 저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권 부회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같은 계열사인 LG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
SK텔레콤(017670)이 AI 스피커 '누구'를 냈지만 우리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음성인식 등 AI 관련 기술은 LG전자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완성차 기업들을 비롯해 애플, 시스코 등과도 잇달아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커넥티드카는 통신사와 연관될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해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실·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