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은행권이 외국환 지정거래은행 변경과 관련한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10일 '핀테크 발전협의회 2차 회의'를 열고 16개 은행들이 블록체인 컨소시엄 회의를 거친 끝에 우선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말 두 차례 회의를 여는 등 블록체인 공동 과제를 논의해왔다. 블록체인의 특성상 사업 참여자가 많을수록 시스템 개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누적된 거래 내역 정보가 특정 금융회사 서버에 집중되지 않고 온라인 네트워크 참여자의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된다는 특성을 지녔다.
그동안 고객인증, 전자문서 검증, 해외송금 등도 블록체인 공동 과제 물망에 올랐으나, 결국 외국환 지정거래 은행 변경 쪽으로 의견이 수렴됐다.
또 은행들은 올해부터 파일럿(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2분기 중으로 참가 은행 간 블록체인 플랫폼을 갖추고 연내 파일럿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보유한 만큼 정부와 업계, 전문가가 지혜를 모은다면 블록체인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국제 흐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블록체인 기업과 전문가, 금융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참가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핀테크 발전협의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금융위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