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이 지난해 잇따른 인사사고가 발생함에따라 연초부터 협력사의 안전관리를 지원하고, 안전 인프라를 늘리는 등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사내 협력사 173개사에 ‘협력사 전담 안전 관리자’ 선임을 의무화하고 운영비를 지원해 협력사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는 응급처치는 물론 작업환경 개선과 사고 위험 지역의 안전점검 등을 수행하는 전담 안전 관리자를 1명 이상씩 배치한다.
다만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의 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오는 6월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안전사고 예방과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실제 사고사례 체험이 가능한 가상현실(VR) 안전교육시스템을 동종업계 최초로 도입, 이달 말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임직원들은 추락과 화재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상황을 VR 장비를 이용한 가상현실 체험으로 사고 원인과 올바른 대처방안 등을 배울 수 있다.
또, 올초부터 안전·보건 분야의 국내 최고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안전혁신 자문위원회’가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임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과 원칙의 안전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협력사 전담 안전 관리자를 배치해 작업 현장에서 안전 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