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없는 동네 없어진다

미설치 7개동 해소, 동별 평균 4곳, 걸어서 15분 이내

입력 : 2017-02-21 오후 5:24:12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올해 국공립어린이집 300곳을 확충해 국공립어린이집이 없는 동네가 사라지고 동별 평균 4곳까지 늘어난다.
 
시는 지역별 수요를 고려한 균형 배치와 민간어린이집과의 상생을 도모해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2017년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시는 올해 165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어린이집 300곳을 신규 확충한다. 국공립이 미설치된 7개동과 국공립이 1곳 뿐인 65개동을 우선 대상으로 추가 설치해 2012년 동별 1.5곳에서 올해 동별 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국공립 확충은 아파트 단지안에 있는 관리동 어린이집과 가정어린이집,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거나 공공기관 내 설치, 일반건물 및 공유지 신축, 민·관 공동연대 설치 등의 방법으로 추진된다.
 
휴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약 1곳씩 늘어나는 셈으로, 올해가 지나면 총 1719곳까지 확충된다.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어린이집 선택 시 최우선 고려하는 접근성이 좋아진다. 2012년 걸어서 25분 이상 걸리던 국공립어린이집이 올 연말엔 걸어서 15분 이내로 간격이 촘촘해진다.
 
시가 2015년~2016년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학부모 13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 정책만족도 조사결과 어린이집 선택 시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 접근성>평판>국공립 여부를 꼽았다.
 
국공립어린이집의 질적 수준도 높인다. 어린이집을 순회하면서 시설·안전상태를 점검하는 ‘어린이집 안전관리관’이 처음으로 배치되고, 아동학대 징후와 감염병 징후를 파악하는 ‘방문간호사’도 지난해 2000곳에서 올해 3000곳을 찾아간다. 검증된 교사 채용을 지원하는 보육교사 공적관리시스템 인력풀도 지난해 1368명에서 올해 2500명으로 약 2배가량 늘린다. 부모와 전문가가 합동으로 급식·위생·안전상태를 확인하는 ‘부모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국공립 건축 디자인 가이드라인’도 연내에 마련해 아동친화적인 외관 뿐 아니라 아동발달 단계에 맞춘 기능적 실내디자인을 적용한다. 국공립 전환시설 우수 원장과 1:1 멘티·멘토 결연을 지원하고, 역량강화를 위한 회계교육, 교수법 컨설팅도 지원한다.
 
올해 국공립 전환 3년차를 맞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중간 컨설팅을 실시하고, 보육교사 경력별 교육과정도 새롭게 도입한다. 민간어린이집 1곳당 보조교사 1명, 보육도우미 1명 총 2명을 지원하며, ‘어린이집 공동회계사무원’ 11명은 회계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집에 파견한다. 유아숲체험과 연계해 현장활동보조인력 22명도 올해 첫 배치해 현장활동도 더 안전하고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시는 113억원을 투입해 3~5세 차액보육료도 월 2만2000~2만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4000원 올려 무상보육에 대한 학부모 체감도를 높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리버젠어린이집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용준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