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중동 국가에서 한국 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처음으로 과자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섰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6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과자 수출액은 2억5163만달러, 수입액은 2억4329억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까지만 해도 수출액에 비해 수입액 규모가 컸지만 2015년 수출 증가율(15.6%)이 수입 증가율(8.3%)보다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앞질렀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14.0%), 홍콩(6.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5년새 한류 영향으로 싱가포르(316.7%), 말레이시아(297.7%), 필리핀(194.8%) 등 동남아 3개국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141.8%), 아랍에미리트연합(60.7%) 등 중동 2개국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과자류의 주요 수입국은 미국(20.2%), 말레이시아(17.3%), 중국(13.8%) 등으로, 이들 3개국이 전체의 51.3%를 차지했다.
한편 국제 시장조사 기관인 카나디안(Canadean)에 따르면 세계 과자류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2211억달러(250조4000억원)로 우리나라는 전체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과자류가 동남아,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하고 있어 수출 유망품목으로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내 한국식품전용관 개설을 확대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고, 수출 대상국별 시장현황, 소비자 선호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류의 영향으로 동남아·중동 국가에서 한국 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처음으로 과자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