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제2외곽고속도로와 도시철도 개통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3일 김포와 인천 구간(28.88㎞)의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한다. 경기 김포시 통진읍에서 인천시 중구 남항사거리를 잇는 도로로 기존 64분 걸리던 시간이 30분으로 단축된다.
제2외곽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 대곶 나들목 모습. 사진/더피알
이와 함께 오는 3월 이천~오산(31.2㎞), 파주~포천(24.8㎞) 구간, 5월 봉담~송산(18.3㎞) 구간 등이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제2외곽순환도로뿐 아니라 내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계획이다. 김포도시철도는 10개역 총 길이 23.6km로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김포공항역은 공항철도·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어서 여의도,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광화문은 물론 강남 접근성까지 좋아진다.
교통호재가 이어지다 보니 김포 부동산 시장 환경도 예전과 다른 분위기다.
GS건설이 지난 2월말 분양한 단독주택 ‘자이더빌리지’는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인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분양가가 5억원 수준이었지만, 525가구 모집에 총 1만7171건이 접수돼 평균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결국 나흘 만에 완판됐다.
지난 2011년 25만이었던 김포시 인구는 지난해 36만명으로 급증하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급격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는 2015년 12월 2708가구에서 올해 1월 219가구로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값 움직임도 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년 2월~2017년 2월) 경기도 아파트 중 김포시는 13.45% 상승으로 광명(17.97%), 군포(13.5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올랐다.
집값은 물론 분양권 프리미엄까지 붙고 있다. 이 같은 부동산 분위기에 건설사들도 묵혀뒀던 분양물량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GS건설이 다음달 김포시 걸포동에 분양하는 '한강메트로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GS건설(006360)은 걸포북변역 인근인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를 분양한다.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다.
이 가운데, 1·2단지 3798가구를 오는 5월 우선 분양한다.
5월에는 동일이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인근인 한강신도시 Ac6·7블록에 '김포 한강 동일스위트' 17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은여울공원이 가깝고 솔터초, 은여울중, 솔터고 등이 인접하다.
하반기에는 금성백조가 701가구의 주상복합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마트 김포한강점 맞은편으로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