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에 지난달 말까지 1만3838명의 청년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가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다. 참여기업들의 약정임금이 월 140만~16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고학력 참여자가 몰리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시범사업이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678명(3375개 기업), 본사업이 시행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7160명(4130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취업인턴제, 취업성공패키지, 일학습병행제로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정규직으로 2년 근속 시 청년 본인부담금 300만원(월 12만5000원)에 기업 기여금 300만원, 정부 지원금 600만원을 더해 1200만원을 돌려주는 제도다.
참여기업 특성을 보면 67.7%(5081개)가 30인 미만 사업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1.1%(3086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동일 업종·규모 사업체들과 비교할 때 참여기업들의 근로조건은 다소 열악하다. 전체 참여자의 95.0%는 청년취업인턴제를 통해 공제에 참여했는데, 지난해 청년취업인턴제 참여자 중 약정임금이 200만원 이상인 경우는 7.6%에 불과했다. 53.2%는 약정임금이 최저임금을 겨우 넘는 130~150만원이었다. 공제를 통해 총급여가 늘어나는 효과도 2년이 지나면 끝난다.
그럼에도 고학력 청년들의 참여는 늘어나는 추세다. 4년제 이상 졸업자 비중은 지난해 49.7%에서 올해 51.5%로, 같은 기간 전체 대졸자 비중은 72.2%에서 74.2%로 확대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취업인턴제와 내일채움공제는 취업성공패키지처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제도는 아니지만, 고학력 신규 취업자들의 참여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청년층의 취업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이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19대 대선 대학생의 새판짜기' 4·1 대학생행동에서 참석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