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국내 게임제작배급업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울 게임산업에 2021년까지 500억원을 투자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지역 게임산업 매출액은 3조9045억원, 종사자 수는 2만8097명에 달한다. 특히, 게임 제작배급업체 수는 591개로 국내 885개의 66%를 차지했다.
하지만, 게임산업은 높은 부가가치를 지녔음에도 게임 개발업체의 양극화, 중국 등 외국산 게임의 급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서울 매출액,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모두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시는 16일 발표한 게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게임산업 경쟁력 강화, e스포츠 활성화, 건전한 게임문화 조성 등에 주력한다.
우선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게임개발 스타트업을 위한 입주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창의적인 게임이 늘어날 수 있도록 독립(인디)게임 개발자를 육성한다, 영세한 독립게임 개발자와 스타트업에게 안정적인 게임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인 서울게임콘텐츠센터를 통해 게임 개발을 위한 장비와 테스트 베드 공동사용, 멘토링과 커뮤니티 활동을 뒷받침한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신기술이 융합된 우수 게임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경쟁력있는 중소 게임업체의 해외 게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등에서 보유한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을 신기술과 융합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게임 콘텐츠와 타 분야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지원한다.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지만, 판로 개척이 어려운 국내 중소 게임업체에게는 게임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공동부스 조성비, 참가비, 소요경비 등을 지원해 해외 게임 전시회 참가 기회를 확대한다.
시는 올 하반기에 개최하는 ‘서울컵 국제e스포츠대회’를 대표적인 국제대회로 육성화하는 등 e스포츠를 활성화해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정립한다. 서울e스타디움에서는 각종 e스포츠 경기가 개최되며, 서울e스타디움이 자리잡은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는 서울게임콘텐츠센터, e스포츠게임전시홍보관 등과 함께 e스포츠 문화의 중심이 된다.
게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여 과몰입을 예방하고 교육(학습), 의료(재활), 복지(힐링), 건강(운동) 등 게임의 순기능을 확장시킬 수 있는 우수 기능성 게임을 선정하여 제작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게임의 긍정적 활용을 위해 노력한다.
이밖에 서울시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는 게임 과몰입 예방 및 상담,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교육용 프로그램으로 게임 이용 조절능력과 현실 통제력을 높인다.
연중 다양한 e스포츠대회가 열리는 상암동 서울e스타디움.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