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18일부터 갤럭시S8 사전 예약자들을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갤럭시S8 국내 사전 예약자는 72만8000명에 달했다. 갤럭시S8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다.
이통사들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대 규모의 사전 개통 행사를 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SK텔레콤(017670)은 이날 서울 종각 T월드 매장을 갤럭시S8 행사 테마와 자사의 5G 슬로건 이미지로 단장하고 예약 가입자들을 맞았다. 1호 개통자에게는 총 500만원 상당의 삼성 SUHD TV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 아이템 구매권이 지급됐다.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 예약판매 결과, 가장 인기 있는 기종과 색상은 갤럭시S8플러스 128기가바이트(GB) 모델과 블랙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예약 가입을 한 소비층은 30대 남성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갤럭시S8 개통 행사에서 (왼쪽부터)가수 태연, KT 1호 가입자 김효진씨, 편명범 KT영업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KT(030200)는 이날 미리 선정된 88명의 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개통 행사를 열었다. 1호 가입자에게는 연간 최대 24일의 데이터로밍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요금제 'LTE 데이터선택 87.8'을 1년간 지원하고, 갤럭시 체인지업 1년 이용료를 면제해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통신 파트너 자격으로 1호 가입자를 성화봉송 예비주자로도 선정했다. 앞서 지난 17일 광화문에서 개통 행사를 연
LG유플러스(032640)도 이날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사전 예약자들 중 실제로 구매에 나서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도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사전 예약자 중 구매 비중은 50~60% 정도"라며 "일선 판매점에서는 갤럭시S8의 경우, 개통 비율이 70%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단, 최근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갤럭시S8 디스플레이에서 붉은 빛이 지나치게 감돈다는 지적은 흥행 가도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뽐뿌 등 커뮤니티에는 갤럭시S8 배송을 미리 받은 예약 구매자들이 사진과 함께 "디스플레이에서 붉은 빛이 감돈다", "교환을 해야할지 고민된다" 등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색상은 단말기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불량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8이 침체된 이통 시장에 불어넣을 활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출시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지난 15일과 16일의 번호이동 수치는 각각 1만2919건, 7705건에 그쳤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